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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아침이었습니다. 체중계에 처음으로 79라는 숫자가 떴습니다. 79.2kg. 바로 전날이 딱 80.0kg이었으니 하루 만에 앞자리가 바뀐 셈입니다. 85.6kg에서 시작했으니 −6.4kg이고, 체지방률도 처음으로 23%대(23.9%)에 들어왔습니다. 근육량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높았고요.
그런데 뛰고 나서 기록을 보니 어제보다 느렸습니다.
바로 전날은 전부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RUN 36은 좀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36분 05초에 7.16km. 거리도 체중도 그때까지 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그전 RUN 35까지는 세 번 연속 7.01km에서 멈춰 있었습니다. 3일 만에 0.9kg이 빠졌는데도 거리는 꼼짝을 안 하더라고요. 그 벽을 처음 넘긴 게 36번째였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기대를 했습니다. 몸이 더 가벼워졌으니 오늘은 더 멀리 가겠지, 하고요.

37번째는 7.00km, 51초 더 걸렸습니다
36분 56초에 7.00km. 36번째보다 51초 더 걸렸고, 거리도 160m 짧았습니다. 뛸 때는 [직접 추가: 뛰는 동안 몸 상태 한두 문장. 없으면 이 괄호를 지우세요]
돌아와서 생각을 해보니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기록이 가장 좋았던 바로 다음 날이었으니까요. 전날 끝까지 밀어붙인 만큼 다리에 피로가 남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체중이 줄었다고 그날 바로 빨라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숫자 두 개를 같이 보기로 했습니다
37번을 뛰면서 하나 배운 게 있다면, 체중과 거리를 따로 보면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는 겁니다. 체중이 내려간 날 기록이 떨어지기도 하고, 기록이 좋은 날 체중은 그대로이기도 합니다.
21번부터 30번까지가 그랬습니다. 열 번을 뛰는 동안 체중은 0.4kg밖에 안 빠졌습니다. 그때는 조금 맥이 빠졌는데, 같은 기간 거리는 꾸준히 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하루 숫자보다 열 번 단위로 봅니다. 열 번을 묶어서 보면 둘 중 하나는, 대부분은 둘 다 조금씩 앞으로 가 있습니다.

그리고 38번째
이 글을 정리하는 사이 38번째도 뛰었습니다. 이번엔 동네를 벗어나 한강 잠수교 코스로 갔고, 37분 02초에 7.01km. 체중은 79.0kg, 체지방률은 23.8%였습니다. 기록은 여전히 36번째를 못 넘었지만, 체중은 또 조금 내려갔습니다.
40번째에는 31번부터의 숫자를 한 번에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그전에 7.16km는 한 번 더 넘겨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