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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여름이 시작되면 도심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는 곤충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출몰이 증가한 곤충 중 하나가 바로 러브버그(LOVEBUG)입니다.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인 이 곤충은 암수 한 쌍이 붙어 날아다니는 특이한 형태로 주목을 끌며, 여름철 불청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혐오스러울 수 있으나 실제로는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분류되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급격한 개체 수 증가로 인해 시민들의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효과적인 대응 방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러브버그 출몰 시기
러브버그는 붉은 가슴과 검은 몸통을 가진 5~6mm 크기의 곤충입니다.
번식기는 주로 6월에서 7월 사이이며 이 시기에 도심과 공원, 산책로 등에서 주로 목격됩니다.
암수 한 쌍이 엉덩이를 맞댄 채 날아다니는 특이한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Lovebug)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7월 초중순이 출몰의 절정기이며 8월 중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러브버그는 해충이 아닌 익충
러브버그는 보기에는 혐오감을 줄 수 있으나 사실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입니다.
이 곤충은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고 꽃가루를 옮기거나 유기물을 분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유충은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하여 토양의 비옥도 향상에 기여합니다.
깨끗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공기가 좋은 숲이나 둘레길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이는 환경의 건강도를 반영하는 생태 지표 곤충이기도 합니다.
도심 대량 출몰과 시민 불쾌감 줘
러브버그는 도심의 밝은 조명에 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야간 불빛이 많은 아파트 단지, 다리, 시장 등에서 대량으로 출몰합니다.
시민들은 러브버그가 머리카락이나 피부, 옷 등에 달라붙는 특성 때문에 불쾌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서울시에는 2024년 러브버그 민원이 9296건 접수되어 전년도 4418건의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생활 불편 민원이 급증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SNS에서 러브버그와 관련된 목격담과 불편, 불만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 퇴치, 예방법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살충제에도 취약하지 않아 일반적인 해충 방제 방식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최근 러브버그가 대량 출몰로 많은 민원이 제기되자 서울시는 화학 약품 대신 물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법을 권장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방충망 및 창틀 점검을 통한 유입 차단, 조명에서 청색광 제거, 유인 등 트랩이나 부유식 포집기 설치, 차량이나 유리창, 외벽 등에 붙은 개체는 물로 씻어내기 등입니다.
이외에도 러브버그는 물을 싫어하기 때문에 수도 호스나 양동이 물을 이용한 제거가 효과적입니다.
서울시는 성동구, 은평구, 영동대교 등 주요 지점에 시범 포집기를 설치하여 대응 중입니다.
러브버그 유충
러브버그의 유충은 낙엽이나 썩은 식물, 퇴비 같은 유기물 속에서 겨울을 보내며 자라납니다.
따라서 자연적인 개체수 조절을 위해 가을철에 낙엽 더미를 정리하거나 토양을 뒤집는 작업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활동만으로 번식 밀도를 줄일 수 있으며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고도 개체수를 자연스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겉모습이나 갑작스러운 대량 출몰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기도 하지만 실상은 자연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입니다.
해충처럼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며 오히려 꽃가루를 옮기고 유기물을 분해하는 등 자연 순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살충제보다는 친환경적이고 물리적인 방제 방법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여름철 생활불쾌곤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응법을 갖추는 것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첫걸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러브버그 출몰 시기, 퇴치, 익충인지 해충인지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